잠든 여름밤의 서릿빛 한낮
눈을 감으면 여름밤이 낮잠 속 한낮으로 번지고, 물가의 공기가 첫 서리가 내려붙은 듯 선명하게 식어 갑니다. 가까이서 한 번 끊기던 개구리 울음은 산만했던 생각을 또렷한 한 점으로 가라앉히고, 멀리 모인 개구리와 벌레 소리는 어두움을 낯선 곳처럼 느끼지 않게 감싸 줍니다. 잔잔한 물결은 긴 하루 끝에 낮잠에서 천천히 돌아오는 호흡을 받아 주고, 돌담 곁 물받이가 작게 톡 울릴 때마다 오래 붙잡고 있던 긴장이 아주 조용히 풀립니다. 이 물가는 깨어난 뒤에도 잠의 온기를 몸속에 간직하게 해, 차분하면서도 선명한 여름밤을 오래 끌고 갑니다.
Frogs-a
crickets
Frog Close-a
Lake Waves-a
night-village
Bamboo Knock-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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